클래식기타 수리기 #1 상태를 확인해보자

클래식기타 수리기 #2 플랫에 빛을 주자

클래식기타 수리기 #3 브릿지 제거

클래식기타 수리기 #4 클램핑 준비

클래식기타 수리기 #5 브릿지 레벨링과 접합

클래식기타 수리기 #6 브릿지 스테인 칠하기

클래식기타 수리기 #7 브릿지 바니쉬 클리어 코

클래식기타 수리기 #8 머신헤드장착 및 스트링 세팅

클래식기타 수리기 #9 본 새들 높이 조정

클래식기타 수리기 #10 본너트 가공 및 수리 완료 (완)

 

 

안녕하세요. 드디어 기타수리 완결편을 올리게 되네요.

그동안 날도 더운데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서 약을 달고 살다가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여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모르면 손 발이 고생하기 마련이네요.

 

 

 

이런걸 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3 에 구매했는데 너트에 슬롯을 내기 위해 구매한건데요...

 

 

 

안갈립니다. ㅠㅠ 싸게 하려 했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이게 사기를 당하거나 잘못된 제품이 아니고, 알고 보니 일종의 사포입니다.

그러니까 파일로 슬롯팅을 한 후 거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사포질을 하는 개념의 제품입니다. 어쨋든 필요는 하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보관해둡니다.

 

 

 

 

 

저렴한 파일을 사려고 물색을 해보니 상품 후기에 평이 너무 않좋습니다. 그나마 좋은게 일본 제품인데 너무 비싸네요.

차라리 그걸 살 바에 스튜맥에서 구매하였습니다.

하아...이것 때문에 또 한달을 까먹었습니다.

 

 

 

 

쓸데없이 더럽게 비쌉니다. 기타수리 전문툴을 판매하는곳이 아무래도 스튜맥이 유일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량 주문 제작 하는 거라 이런 특주 제품은 비싸군요.

나중에 통기타나 Fender류의 010세팅도 해볼까 하여 몇개 추가 주문했습니다.

클래식기타만 작업하신다면 042, 035, 032, 028" 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단위는 inch입니다. (m단위 쓰는 나라에서 인치라니...)

 

 

 

 

줄을 한번 갈아봅니다. 오오 역시 잘갈리네요.

저는 헤드가 꺾이는 각과 동일하게 갈았습니다. 지판과 헤드로 가는 기타줄의 각을 고려 하셔야 저항이 덜 걸립니다.

 

http://www.guitarhospital.co.kr/setup/setup_006.asp

 

너트 작업 팁입니다. (기타병원 발췌)

 

처음에 일자로 천천히 길을 내주고 양옆으로 뉘어 주면서 구멍을 넓혀주면서 갈다가 최종 적으로 일자로 마무리해주면 됩니다. 말로 하려니 어려운데요 스트맥 유튜브에서 할아버지가 소구 사용하는 방법을 올려 놓았으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 보시면 쉽게 이해 되실것 같네요.

 

 

저도 처음 시도해보는 작업이라 순서를 잘못했는데요. 일단 너트 높이를 대략적으로 맞춘후 파일 작업을 해주세요. 제 기타의 상현주의 높이는 0.6mm로 할 예정이므로 너트의 높이는 플랫 높이를 기준으로 1.5mm 높이 까지 갈아내고 슬롯 작업 해야 겠네요.

왜냐하면 아무리 양옆으로 넓히면서 갈았다고 하더라도 파일이 깊이 들어갈 수록 뻑뻑해져서 갈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도저히 안될것 같아 너트를 떼어 내서 사포에서 갈아내면서 작업했습니다.

 

 

 

상현주 스트링의 높이를 대략 0.5~6mm로 작업 완료 후 슬롯 상태를 확인 하면서 너트의 상단 면을 날려줍니다.

슬롯팅 된 곳이 반원이 되기 전 정도 까지 날려주시면 됩니다. 일자로 밀지 마시고 각 현을 확인 하면서 잘아주시기 바랍니다.

 

 

 

 

상단 면을 갈아내면 각 옆면이 날카로워 지기 때문에 둥글게 갈아줍니다.

대략적인 완성 상태입니다. 

 

 

 

 

이제 잉여템이 될뻔한 슬롯용 사포를 꺼냅니다.

 

 

 

 

초첨이 나갔군요.

기타에 장착후 갈아도 되고 떼어내고 작업 하셔도 됩니다. 그냥 가볍게 갈아낸다 생각하고 갈아 내시면 됩니다.

단, 헤드로 나가는 부분은 줄이 감기면서 끊어지는것을 방지하고 저항을 줄이기 위해 라운드 지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바디로 나가는 부분은 갈아내시면 안됩니다. 버징의 원인이 되고 소리가 불안정해 질 수 있습니다.

 

 

 

완성 되었습니다.

 

 

 

최대한 매끈한 사포로 마무리 광을 내어 줍니다. 2000방->3000방 이런식

 

 

 

너트도 광을 내어줍니다.

 

 

 

너트 접합을 위해 타이트본드를 사용했습니다. 듬뿍 펴바르시게 되면 나중에 떼어낼때 힘들어지며 잘못하면 지판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하단에 점 두개만 찍어주고 바로 기타줄을 메어줍니다.

 

이로서 수리가 완료 되었습니다.

요령이 없으니 이제 까지 한 작업중에 제일 까다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작업에 집중하다보니 대충 찍고 넘어간 사진이 많네요.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면 댓글 남겨 주세요.

 

이제 감상좀 해보겠습니다.

 

 

 

 

클래식기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머신 헤드입니다.

대부분 금색을 많이 쓰는데 저는 은색을 사용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금색 도금이 더 비쌉니다. 저는 은색이 더 맘에 드는군요.

 

 

 

 

 

줄감개 부분이 굉장히 더러웠었는데 새걸로 달아주니 굉장히 깨끗해 졌습니다.

 

 

 

 

지판도 닦아주고 오일먹이니 아주 깔금해졌고요. 

 

 

 

크~ 자개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종합적으로 보자면 아무래도 전문가의 작업과는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적은 금액으로 기타를 수리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슬롯팅 파일 때문에 그 의미가 사라져 버렸네요.

 

이 기타를 가지고 수리점에 가져가서 똑같은 작업을 해달라고 하면 그냥 새걸 사라고 권유 하거나 기타 원래 가격에 비해 터무니 없는 금액이 책정 될 겁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금액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빨리 한다하더라도 본드 제거 부터 습도 조절, 바디 복구 바인딩 등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고 작업 내용도 많기 때문입니다.

 

저도 작업 하면서 좌절도 왔었고, 현자타임을 어러번 겪었지만 자고 일어나니 작업이 잘 되더라고요.

역시 안되고 열받을 때는 작업을 중단하고 자고 일어나는게 직빵입니다.

 

 

기타 수리 기념으로 한곡 연주해 보았습니다^^;;

 

 

작업내용이 날라가는 바람에 소리가 엉망입니다.(어차피 해도 엉망)

믹싱을 잘못해서 그런지 소리가 튀는 부분이 있네요.

큐베이스로 녹음해쓴ㄴ데 정말 어렵네요. 마이킹도 잘 안되서 애먹었습니다.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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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클래식기타 수리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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