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기타 수리기 #5 브릿지 레벨링과 접합
클래식기타 수리기 #10 본너트 가공 및 수리 완료 (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브릿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여러 모양의 브릿지가 있었는데 자개가 들어간 모델이 있어서 주문 평가를 봤더니 몇개 없고 사진도 없어서 고민 하다가 그냥 질러 버렸습니다.
브릿지 뿐만 아니라 동물 뼈로 된 너트와 새들 포함입니다.
가격은 $10.12 로 배송비는 무료입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착하네요.
그리고 생각외로 퀄리티도 괜찮습니다. 치수도 설명된 그대로이고, 너트와 새들과 어느정도 가공이 되어 있네요.
재질은 로즈우드입니다.
기존 너트와 새들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었는데, 클래식기타에는 동물뼈를 많이 사용합니다. 본 넛(Bone nut)이라고 많이 불리우죠(사람뼈는 아니겠지..??ㄷㄷㄷ)
좀 더 클로즈업 해봤습니다. 가격대비 생각보다 꽤 괜찮죠? 오히려 기존 브릿지보다 수치가 좀 더 정확하고 정교합니다.
새로 구매한 본넛이고요. 너무 밝게 나왔네요. 고맙게도 어느 정도 다듬어져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새들이 조금 휘어 있네요.
뭐 큰 상관은 없습니다.
이제 브릿지 접합을 하기전 레벨링 준비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실을 이용해 중심을 잡아 줍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하지 마시고 자로 정확히 실측해서 정중앙에 위치해주도록 합니다.
새로 구매한 브릿지를 올려 놓고, 새들의 위치가 0번플렛 지판 처음부터 650mm가 되는지 실측을 해봅니다. 저가 기타치고 브릿지 위치를 대충 놓진 않았네요.(줄자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이테이프를 브릿지를 중심으로 붙여줍니다.
기존 브릿지보다 2~3mm정도 더 크기때문에 저번 작업에서 했던 작업을 또해야 합니다.ㅠㅠ
이렇게 시간을 또 허비하네요.
저번 작업에서 솔직히 너무 대충했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정교하게 모서시부분을 깔끔히 날려 주었습니다.
작은 나무 조각을 준비해줍니다. 반드시 면이 평면이어야 레벨링을 할 수 있습니다.
사포를 조각에 맞춰 잘라 천천히 갈아줍니다. 저의경우 면이 너무 고르지 않았기 때문에 200방정도로 시작하였고 면이 어느정도 고르다면 300방 정도로 살짝 갈아주세요.
구멍패인곳이 많아서 적당히만 잘아 주었습니다. 사이드쪽은 일자드라이버에 사포대고 밀고 , 모서리 부분은 칼로 긁어 깔끔히 마무리 하였습니다.
깔끔하죠? 패인 곳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 정도는 힘을 받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네요.
레벨링 후 깔끔하게 나무 부스러기를 제거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물티슈를 사용해 1차제거 하고 말린 후 붓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크~~ 딱 맞게 들어갑니다. 감격스럽네요. 제가 한 작업중에 제일 잘한 작업이지 않나 싶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브릿지 접합을 시작합니다.
지지대에 양면 테잎을 붙이고 바디 안에 붙여줍니다. 양면 테잎을 너무 크게 붙이면 나중에 뗄 때 고생하게 되므로 소량만 사용하도록 해주세요.
타이트본드 오리지널을 사용하였습니다. 외국에서도 브릿지 부착 용도로 많이 쓰이는데요. 목공용 본드이고 친환경 제품입니다.
타이트본드 목공본드도 종류가 많습니다.
1,2,3 시리즈도 있고 더 약한 본드도 있는데 접착력이 너무 강한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브릿지교체가 필요할 때 제거가 엄청 힘듭니다.
열로 충분히 가열 후 떨어질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아무 이유 없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저는 손으로 듬뿍듬뿍 발라 주었습니다.상판 쪽에는 구멍이 있기때문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꼼꼼히 발라주도록 합니다.
브릿지를 꾹눌러주고 지지대 올리고 클램핑을 해줍니다.
클램프가 무거워서 상판에 무리줄까봐 세워 뒀는데 절대 세워 두지 말고 뉘어 두세요. 본드가 아래로 흐릅니다.
그리고 지저분해서 본드를 닦아 주었는데 절대 닦지 마세요. 본드가 굳으면서 브릿지로 대부분 흡수 됩니다. 그리고 지지대에 묻지 않게 조심해 주세요. 나중에 떼는데 힘듭니다.
저렇게 지지대를 올리는 이유는 눌러주는 힘이 골고루 전달되게 하기 위함이므로 반드시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12시간을 기다려줍니다.
기다리는 동안 약간의 뻘짓을 해봅니다.
휘어있는 새들이 펴질까 싶어 반대로 휘어도 주고...
너트쪽은 강력본드가 덕지덕지 발라져 있습니다.
일단 기존 너트를 갈아 평면을 만들어 줍니다.
90도로 정확하게 갈릴 수 있도록 나무 조각을 대고 갈아줍니다. 200방-> 400방 마무리
사포를 너트에 맞게 잘라주시고 열심히 잘아줍니다. 작업 중간에 어느정도 바닥을 확인하면서 갈아주세요.
깔끔하게 정리 되었습니다^^
새로산 본넛의 표면을 정리해줍니다.
너트가 제 기타에 딱 맞게 가공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운 사포로 작업했습니다.
사진에는 그냥 갈았는데 나중에 사포를 물에 적셔서 작업 하였습니다.(윗 부분은 나중에 갈아 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할 필요가 없습니다.)
새들은 네일정리도구로 마무리 했습니다.
광이 납니다.ㅎㅎ 이 작업은 궂이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12시간이 지났습니다. 본드 흐른거 보이시나요? 반드시 뉘어두세요
이런 작업한 사진이 없네요.
클램핑을 제거하니 지지대가 브릿지에서 떨어지질 않네요. 그래서 고무망치로 톡톡쳐주니 떨어 졌습니다.
그 후 물티슈에 물을 적셔 짜 주고 열심히 닦았습니다.
모서리 부분도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죠?
조금 아쉬운 부분은 브릿지가 약 0.2mm정도 오른쪽으로 밀렸네요.ㅠㅠ
다음편에 계속...
'Guitar'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클래식기타 수리기 #7 브릿지 바니쉬 클리어 코팅 (0) | 2018.06.03 |
|---|---|
| 클래식기타 수리기 #6 브릿지 스테인 칠하기 (0) | 2018.05.14 |
| 클래식기타 수리기 #4 클램핑 준비 (0) | 2018.05.14 |
| 클래식기타 수리기 #3 브릿지제거 (0) | 2018.05.14 |
| 클래식기타 수리기 #2 플렛에 빛을 주자 (0) | 2018.05.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