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랫만에 글을 쓰네요 요즘 갑자기 추워지니 모든게 귀찮아집니다.


약 9년전 동생이 대학교 들어갈때 샀던 노트북이 있는데, 제가 추천해준 모델인데 ASUS X42J모델입니다.

당시 ASUS는 메인보드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노트북에서는 듣보잡에 가깝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시리즈가 나오고 있지만 브랜드제품이 주로 많이 팔리기 때문에 아직 한국시장에서 규모는 크지 않죠. 그래서 A/S불편함을 감수하고 컴퓨터를 잘 다루거나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노트북이 필요한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요즘 MSI도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어 게임쪽에서 엄청난 마케팅을 하고 있죠.


잘 기억 나지않지만 당시 동일 사양의 노트북을 비교했을때 섬성, LG 노트북들은 130~150만원정도의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 있었고, ASUS X42J 모델은 100만원 초반대에 형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저렴할 수 있던 이유는 아무래도 마케팅과 A/S서비스 차이겠죠?

유명브랜드는 각 지역마다 전문 A/S 센터가 있지만 ASUS는 대우일렉트릭에서 협력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브랜드 또는 각종 전자부품을 수리하기 때문에 전문성은 떨어집니다. 물론 수리기사마다 다르겠지만 제 경험상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 mp3전원부 수리중 PCB를 난도질당한 기억이....)

그리고 때만 되면 CF광고를 많이 볼 수 있죠. 그것 역시 구매고객이 부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브랜드 가치란 이렇게 소비자가 짊어지는 부질 없는 무형의 똥덩어리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동생은 노트북을 거의 10년간 사용하였고, 중간에 제가 먼지청소 & 써멀그리스를 재 도포해 줬습니다.

그리고 대략 4년 정도가 지나 사용중 갑자기 전원이 나가 버리며, 사용중에도 팬이 풀로드시 처럼 돌아 소음과 키보드쪽에도 발열이 심했습니다.(발열 이슈는 제가 수리 후 느낀 증상)


제품사양은 이렇습니다.


Model Asus X42J (Black Edition) Processor Processor CPU Intel Core i7-740QM (1.73 GHz, 6 MB L3 Cache, up to 2.93 GHz) Memory 4GB DDR3 up to 8GB max Storage 500GB Hard Disk SATA 5700Rpm. Graphics Card ATI Mobility Radeon HD 5470 (1GB DDR3 VRAM). Display Size14 inch WXGA (1366x768) LED. Optical Disc DriveDriveHD DVD ROM with SuperMulti DVD R / RW Double Layer. Sounds System DetailsDetailsSRS Premium Sound, Altec Lansing speaker.DetailsAltec Lansing speaker, Chiclet Keyboard Webcam 0.3Mpixel. Interface USB2.0 x 4, HDMI, VGA, Card Reader 4 in 1. Connection Wireless LanIEEE 802.11 BGN BluetoothLAN. Battery LI-ION 6 CELL. Weight 2.20kg.

 PACKAGE INCLUDING:- ~Laptop Asus X42J ~Original Battery 6-Cell Lithium-lon ~Adaptor Charger Asus



이젠 포털사이트에서도 찾기 힘든 모델이라 외국 사이트에서 사양을 발견했네요.

지금은 비슷한 사양의 노트북은 중고로 15~20만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동생이 a/s 센터가서 증상에 대해 '세척과 써멀그리스를 다시 발라달라고 요청했다' 전해들었고 전 당연히 그렇게 했을줄 알고 해당 부분은 귀찮아 신경을 쓰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는 hwmonitor Pro 1.19로 진행했고, 아이들시 온도는 소프트웨어 상에는 정상으로 표시 되었습니다.

키보드가 좀 뜨겁다는 느낌이었는데 저는 그게 정상인줄 알고 있었는데, 이 증상은 수리후 말끔히 해소되었습니다.

아이들시 에서도 중간에 전원이 나가버리고 다시 전원을 인가하면 바로 전원이 나가버리는 현상이 반복되더군요.

식히고나서 전원을 인가하면 다시 재 가동되었습니다. (그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결국 메인보드를 갈아버리기로 마음을 굳히고 분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인보드를 분해했습니다.

노란색 캡톤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먼지가 하도 많이 묻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면부입니다. 이때까지도 쿨링팬의 먼지와 초딩실력의 써멀그리스가 덕지덕지 발라져 있었으니.....




메인보드를 구매하기전에 모델명을 정확히 확인 하셔야 합니다.

같은 라인업의 모델인경우 동일 설계의 메인보드에서 버전이 서로다릅니다.


제 메인보드의 모델명은 K42Jr REV4.0 입니다.

이 노트북은 IO PCB가 따로 있으며 메인보드와 결합하여 동작하는 형식입니다. IO보드 사진은 못찍었네요. 혹시 모르니 IO보드도 같이 구매하기로 합니다.






위 사진의 케이블은 FFC(Flat Field Correction)으로 평면 플렉스 케이블이라고 합니다.

터치패드용 케이블인데 하도 뗐다 붙였다 하다보니 선이 중간에서 단선되었네요. 마우스를 사용할 예정이라 그냥 둘까 생각하다가 그건 제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구매하기로 합니다.ㅠㅠ

아 플라스틱 판넬에 은박테이프안에 케이블이 있어서 은박테이프 안찢어지게 제거하느라 한 30분동안 정말 고생해서 뜯어 냈습니다.

단면에 양면 캡톤 테이프까지 발라져 있어 아주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하아....부품이 배송될때까지 이 상태로 방치했습니다.





캡톤테이프는 국내에서 구매했습니다. 제일먼저 도착했네요.

10mm와 50mm 제품입니다.저렴해서 잘 붙을까 의심했는데 생각외로 성능 좋습니다. 그런데 얇기도 하고 양이 많아 평생써도 다 못쓰겠네요.








처음에 CPU를 의심했습니다. 원래 CPU가 잘 고장나지 않는 부품이라 설마하는 마음에 구매했습니다.

눈치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품은 i7-840QM 제품으로 기존 CPU보다 상위제품입니다. 알리에서 50.39$로 구매했는데 이것도 고민했던게 더 상위제품으로 i7-940XM  익스트림라인 제품이 있습니다. 840 이하제품은 45W로 작동되고 940XM 제품은 55W로 작동되어서 전기를 많이 먹을 것 같기도 했고 여름에 발열에 뻗어버릴것 같아 무난하게 840제품을 선택했는데 일단 여름에 돌려보면 답이 나오겠지요.

이건 미리 구매해뒀었는데 구매 후 메인보드가 의심된다고 판단해서 CPU를 교체해도 의미가 없을거라 생각해서 테스트해보진 않았습니다.

(아마 테스트해봤으면 저질스럽게 발린 써멀그리스와 먼지제거를 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친절하게도 써멀을 제공합니다만 저는 이걸 바르지 않고 예전에 사둔 MX-4 써멀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습니다.

너무 비싼걸 사도 제값을 못합니다. 온도 1도 낮출려고 가격이 몇배나 차이나는 고가써멀을 살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FFC 케이블도 구매했습니다. 예전엔 FFC 케이블 가격이 엄청 비쌌습니다. 중고로 구해도 몇 만원은 기본! 맞는 규격의 케이블을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여서 제조사를 통하지 않으면 구하기 쉽지 않는 제품이었는데 디xx스마트에서 개당 700원에 구매했습니다..ㅡ.ㅡ;;

길이별 핀/길이/타입 별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서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잘 확인하고 구매를 해야합니다.




메인보드가 도착하려면 멀었기때문에 FFC 케이블 자리를 잡아주도록합니다.

아랫면은 전부 은박테이프가 발라져 있어 떼어내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집에 동판테이프가 있어서 다 걷어내고 다시 바를까도 고민했지만 그러면 일이 더 커질것 같아 살살 떼어내고 작업했습니다. 위에 검정색은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은박테이프 위에 검정색 절연 필름이 부탁되어 있습니다. 부착성을 높이기 위해 케이블 중간에 노란색 양면 캡톤 테이프를 부착해주었습니다.





안쪽에 커넥터가 있어 연결해주고 다시 테이프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 붙여줍니다.

이 노트북을 수리하면서 제일 고되면서 고난이도의 작업이었습니다.

이제 메인보드만 오면 되겠네요.





왠 랩탑 LCD 인벤터?

IO보드입니다. 이건 저렴해서 정상가격으로 적혀 있네요. 10.33$에 구매했습니다. 물론 무료배송입니다.




두둥....문제의 중고 메인보드... 과연 잘 작동 할 것인가!

69$에 구매했습니다. 구매해고 나서 가격이 떨어지더군요?! 쳇... 그래도 1~2달러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받는데 2주 걸리니 취소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집니다.





메인보드와 IO보드, CPU 교체과정을 사진과 글로 설명하려니 너무 방대해져서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으로 찍어봤습니다.

처음이다보니 목소리가 개미만하게 들리고 무선 환경이 좋지 않아 품질도 최악이네요. 나중에 PC용 캠을 구매해서 찍어야 겠습니다.

아직 능력이 안되 무편집본에 3시간 분량이고 끝부분이 잘렸습니다.ㅠㅠ 보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대충 넘기면서 대략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존 서멀그리스 제거할때 BW100 사용했으면 금방 씻어냈을텐데 그걸 생각못하고 알코올로 삽질하고 있었네요. 너무 딱딱하게 굳은 써멀은 BW100으로 제거 하시면 쉽게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번외로 배터리도 구매했습니다. 정품은 4400mAh 였는데 구매한 제품의 사양은 


라벨용량 : 7800mAh

전체용량 : 6600mAh

배터리용량 : 5001mAh


이게 뭔얘긴지...뭐가 실제 용량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은 피드백 부탁드리겠습니다.

브랜드는 HSW이고, lI-ion 유형입니다. 




기존 용량보다 높다보니 아래가 많이 튀어나와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기존 다리가 필요없어졌네요.







차라리 더 좋아진거라 생각합니다. 통풍에도 더 도움이 될것같고, 키보드 칠때도 더 편할 것 같아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 뻥 배터리가 아닐까 싶어 윈도우에서 배터리를 확인해봤습니다.

뻥 배터리는 아닌것 같기도 하고 실사용을 해봐야겠습니다.

윈도우상에서는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이 약 4시간 20분 정도로 표시되네요.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전원을 켰는데 잘 작동되네요. 불안했던 터치패드도 아주 잘 작동합니다. 일단 반은 성공이고 에이징 테스트를 해봐야 겠네요.




CPU도 잘 인식됩니다. 이건 사실 도박성이었는데 어떤 모델들은 CPU업그레이드를 BIOS에서 막아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조사에 꼭 확인하여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온도는 정상입니다. 기존에도 온도는 정상으로 표시되었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발열도 현저하게 줄고 팬돌아가는 소리도 조용합니다.


여기서 조금 허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CPU구매했을때 서멀그리스 제거와 쿨링팬 먼지제거를 제대로 하고 한 번만 테스트를 해봤다면 메인보드 교체를 안해도 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a/s 기사의 말을 믿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제대로 점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같은 성능의 중고노트북값이지만 어쨋든 고치는데 성공했으니 기분은 좋네요.


수리에 들어간 총구매내역입니다.


i7-840QM CPU  $50.39

K42Jr REV4.0 Mainboard  $69.00

IO Board  10.33$

HSW 7800mAh Battery  $26.55

FFC B Type 3EA  \2100+\2500

캡톤테이프 3EA  \25,000


환율 $1 당 \1200으로 계산했을 경우 \217,124 원이 들었네요. 수수료는 제외된 금액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배터리나 IO보드, FFC같은 부자재가 들어가서 예상금액에서 오버했지만 중고노트북을 사는것보단 제거 정비했으니 더 믿고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게임을 하지 않기때문에 고사양의 노트북은 저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SATA1을 지원하기 때문에 SSD업그레이드가 의미가 없어서 아쉽네요.


가끔 야외나가서 노트북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아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곧 노트북을 위한 가방이 올텐데 이때 다시 출연 시키도록 할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버튼 한 번만 눌러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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