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루고 미뤘던 안방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안정기가 고장난건 여름인데 12월이 되서야 교체하네요.

36w 형광등 4구인데 안정기 하나는 정상 작동해서 한쪽은 들어오는 상황이라 급하거나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현재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어머니께선 제가 자꾸 귀찮아하니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서 교체문의를 하려고 하셔서 제가 그제서야 꾸역꾸역 움직이기 시작했죠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주의 사항을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포스팅을 보면 안전에 굉장히 취약한 상황에서 자랑스럽게 작업 하시더라고요.


가정에 들어오는 전기는 AC로 교류 방식의 전압으로 연결 방식이 아주 단순하지만 굉장히 위험합니다. 쇼트가 날 경우 전원 차단기가 내려가겠지만 차단기나 보호회로가 없는경우 감전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귀찮다고 대충 작업하지 마시고 안전대책을 사전에 강구하여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대게 주택에는 이렇게 분진반이 있습니다. 빨간색 글씨로 전원이라고 적혀있는게 누전 차단기로 가정의 모든 전기가 연결되어 있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차단기가 내려갑니다.

제가 할 작업은 형광등 안정기 교체이므로 다른건 내리지 않고 2차측 전원에서 전등만 내립니다. 1차전원을 내려도 되지만 냉장고는 돌아가야 하니까요.


두번째로 방 안의 형광등 스위치를 켜서 등에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켜지지 않는다면 일단 전기에 대한 안전은 확보한 상태입니다.

기존 등에서 확인 할 수 없는 경우 다른 방등을 켜보거나 전기 구조가 의심되는 경우 테스터기를 사용해서 전기가 흐르는지 반드시 체크 하셔야 합니다.






세번째로는 형광등을 모두 떼어내고 등을 천장에서 분리하여 바닥에 내려놓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우 천장에 고정한채로 작업했는데 나중에 천장에서 분리해서 다시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손이 다칠 수 있으므로 고무 코팅된 목장갑을 끼고 2인 1조로 작업하시는것이 안전합니다.


등을 천장에서 분리할때는 가운데 있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파란선과 검정색 구리선을 분리합니다.(굵은 단심선) 저는 이미 전원을 차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쇼트방지를 위해 전기선 테이핑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선은 벽을 타고 AC 220v로 들어오는 선입니다. 선 색상은 가정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안정기를 등에서 떼어 냅니다.

위쪽이 새 안정기이고 아래쪽이 기존 안정기 입니다.

규격이 같으므로 매장에서 구매할때 궂이 가져가지 않고 "36와트 2구 안정기 주세요" 하시면 됩니다. 1구만 달려있다면 당연히 1구짜리를 달라고 하셔야 겠죠? 거실의 경우 55w의 긴형광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제품 사양을 확인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한쪽에는 흰색과 검정색 두선이 나와 있는데 이것이 아까 AC220v선과 직접 연결되는 선입니다. 초록색선은 접지(GND)입니다.

그리고 양쪽으로 회석선과 흰색선이 두가닥씩 나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려워서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주 단순 합니다.

아래 설명 드릴게요.





일단 기존 안정기에서 형광등 연결 단자를 분리 하셔야 합니다.

송곳이나 얇은 시계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선이 빠질수 있도록 눌러서 열어주고 선을 뺍니다.

여기서 주위할 점은 절대 선을 당기면서 송곳으로 눌러 빼는 것이 아니라 송곳으로 네모난 곳을 눌러 피복선이 빠질수 있도록 열어주고 선을 빼야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 구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부분을 송곳으로 누르면 벌어지면서 피복선을 쉽게 뺄 수 있겠죠?

피복선을 당긴 상태에서는 더욱 조여지기 때문에 송곳으로 눌러봤자 뺄 수가 없습니다.


분해한 이유는 보여드리기 위함도 있기만 피복선을 빼고 나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새 안정기에 피복선을 집어넣는데 굉장히 헐거워서 바로 빠져버리는 문제가 발생하네요.

송곳으로 누르고 빼고 나면 핀이 원상태로 되돌아와야 하는데 벌어진 상태에서 올라오질 않더라고요.


여기서 한가지 불편한 진실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원가 절감을 이유로 너무 얇게 만들어서 탄력이 없이 휨게 휘어져 버리네요. 이런 이유로 형광등 연결 단자를 다시 구매하게 되는데 이렇게 분리해서 롱로즈로 다시 조여주면 다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엷아서 너무 조이면 부러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반대편 단자도 마찬가지네요.다시 원상복구후 끼워넣어 주시면 됩니다.





사진상에 잘표시가 안되는데 원형의 피복선 넣는 부분에 핀이 닫혀져 있느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상태에서 핀을 넣으면 빠지지 않게 고정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이 단자를 다시 구매하시는분들이 많더라고요. 이건 제조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보완이 필요하겠네요.





저 초록색선은 접지(GND)입니다. 형광등의 알루미늄 판과 도통이 되도록 나사에 체결후 조여주시면 됩니다.





이것이 형광등을 천장해서 분리한 이유입니다. 형광등 단자에 연결할 선을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제일 가까운 구멍에 넣습니다.





사진상 왼쪽은 그냥 연결 되어 있는데 다시 빼서 오른쪽과 동일하게 작업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피복선의 열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안정기는 형광등과 안의 부품으로 인해 열화가 발생되어 알루미늄 케이스로 인해 열이 배출이 되지만 피복선은 열을 그대로 흡수하기 때문에 부품에 영향을 줍니다. 녹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열화가 발생하면 부품의 수명이 짧아지고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겨울철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비교적 온도가 높은 여름철엔 정말 최악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여름에 고장난듯 하네요,





아까 접지선과 같이 있던 AC220V로 들어오는 흰색과 검정색 선이 있었죠? 양쪽 안정기의 선을 가운데 구멍으로 모아 줍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열화를 줄이기 위해 선을 뒤로 뺐습니다. 그리고 같은 색끼리 선을 연결해 줍니다. 




천장에 볼트를 체결해 고정 하고 천장으로 들어오는 220V의 피복선을 반대쪽에 연결해줍니다. 방향은 관계없습니다. AC 교류전원은 +-가 따로 없습니다.


위쪽이 새로 설치한 안정기이고 아래쪽이 기존에 설치된 안정기 입니다.

형광등이나 안정기의 수명을 조금이라도 높히려면 사실 안정기를 이렇게 안쪽에 둘 것이 아니라 외부로 빼야 합니다. 이유는 열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밖으로 빼버리려면 천장 구멍을 넓혀서 천장위에 두던가 알루미늄판 반대쪽에 장착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형광등의 두께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천장위로두면 천장에 습기가 찰 수 있으므로 후자가 좀 더 안정적일 것 같네요.

아니면 안정기를 형광등 외부에 양옆으로 부착하고 케이스로 가리는 구조로 바꾸면 좀 더 합리적이겠네요.


이렇게 설계하는 이유는 안정기가 좀 더 빨리 고장나서 등을 자주 교체하게 하려는 업체의 교묘한 수작일 수도 있습니다.


CF를 보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xx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그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개소리죠?

IMF에서 기업을 위해 희생한건 국민입니다. 그렇게 살아남은 기업들은 뭐했습니까? 온갖 갑질에 소비자를 봉으로 보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살기 좋고, 국민인 안전해야 기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는겁니다.

국민은 건강을 잃었고, 온갖 위험에 노출 되어 사는데 기업에 일하면서 제대로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은행은 기업에 대출을 해줄뿐 기업을 위해 헌신하는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똑똑해져야 하고, 기업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분진반의 전기를 올리고 스위치를 켜봅니다. 잘되네요 ^^






다시 스위치를 끄고 필터 역할을 하는 유리를 끼우고 다시 켜봅니다.^^ 이제 다 고쳤네요.





부록


고장난 안정기 분해



헉 왼쪽은 그림자가 아니라 그을린 부분입니다.

가운데쪽은 회로가 터졌네요. 아마 다이오드가 달려 있었던 부분인 것 같습니다.




PCB 상판입니다. 역시 입력 초단에 다이오드가 터졌네요.

아마 부품 하나가 수명이 다하면서 과전압이 걸려 터진것 같습니다.

저 다이오드의 역할은 역전압이나 과전류가 흐를 경우 자신을 파괴하여 전기가 흐르지 않게해 화재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참 고마운 부품이죠


안정기도 수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수명이 다해 고장난게 아니라 부품이 다른 원인으로 인해 고장나서 타버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으로 수명이 다한 안정기를 열어보면 제일 왼쪽에 보이는 전해 콘덴서가 수명을 다하여 부풀어 있거나 터져서 남아있는 전해액이 흘러나와야 합니다.





흐억.... 여러분 안정기가 이렇게 위험합니다. 보호회로가 없었다면 아마 화재로 집이 전소 되었을겁니다.


90년대만 해도 천장 형광등에서 화재가 발생해서 집 전체가 전소되는 화재사고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노후화된 건물에서 전기 누전이나 쇼트로 인해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분진반이나 두꺼비집에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해주시는 것이 좋고, 이런 형광등을 쓰지 마시고, 열화가 거의 없는 LED등으로 교체하는걸 권해드립니다.

LED등은 초기비용이 많이들지만 형광등 보다 훨씬 적게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땐 LED 등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LED등도 영구적이진 않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길 권장하고 a/s서비스도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버튼 한 번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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